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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 피차이(Sundar Pichai)와 머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한때 구글을 대표하던 두 엔지니어의 운명은 극적으로 갈려 있다. 피차이는 2014년 구글의 ‘2인자’인 상품 총괄책임자(부사장)를 거쳐 2015년 8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입사한 지 10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었다.

반면 구글 초창기 멤버였던 머리사 메이어는 2012년 미국 인터넷회사 야후 CEO로 ‘이적’한 뒤 끊임없이 자질 논란에 휩싸이다 행동주의 펀드 등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핵심 사업인 인터넷 부문은 매각을 추진중이며 잇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IT업계는 두 사람이 확연히 다른 성과를 낸 핵심 원인으로 ‘리더십’을 꼽는다. 피차이는 ‘조용한 사람’이 별명이다. 자기 자신을 PR(홍보)하는 문화가 뿌리깊은 IT업계에선 이질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적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하다.

피차이는 직원들이 최소한의 갈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뛰어난 직원들을 골라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최고가 되도록 가르치고 훈련시켰다. 피차이 밑에서 일했던 중간관리자들은 구글 내에서 최고로 꼽힌다. 동료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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