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5일 찾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아직 어수선했다. 대부분의 시설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지어진 주제관과 다도해를 형상화한 국제관, 해상쇼를 비롯해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빅오 등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고, 군데군데 건축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전시관들을 연결하는 도로 포장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변에선 조경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박람회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조직위원회 사무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였다.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밤낮도 없고, 주말도 없다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의 말이다. 강동석 조직위 위원장을 포함, 400여명의 직원이 박람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었다.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는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다. 2009년 6월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서울에 있던 조직위가 여수로 이전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차례 꼭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현장 소장들과 식사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고, 수십 가지 종류의 전시관 건축 내장재도 직접 확인했다.

최근 강 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시범운영이다. 3월부터 2개월간 부서별로 전시·공연을 포함한 전 분야 시운전에 들어가고, 3차에 걸친 모의박람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일반상황, 비상상황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10만명에서 30만명까지 관람객 수에 따라 실제처럼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찾아내 철저히 보완할 계획이다.

박람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강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와 현장의 직원들, 여수시 공무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장에서 빈틈없는 마무리에 주력하고 있는 김근수 조직위 사무총장, 건설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희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장, 국제협력전문가인 조직위 국제협력부의 정찬수씨, 김태규 여수시 세계박람회지원단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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