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60) LG전자 부회장이 전사적으로 펼치는 ‘혁신(Innovation)’이 화제다. 남 부회장은 2007년 1월 LG전자 CEO로 취임하자마자 인사, 구매, 마케팅, 생산 등 회사 전반에 걸쳐 파격적인 ‘혁신의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인사, 구매 등의 최고 책임자급에 외국인을 앉히는 획기적인 조치로 오너인 구본무 LG그룹 회장마저 다소 당황하게 만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성과 관리’와 ‘낭비 제거’를 최대한 도출해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NY(남용 부회장의 영문이니셜)식 이노베이션’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려 놓은 남 부회장의 경영 성적이 말해준다. 혹자는 남 부회장의 실적과 관련 우스개 소리로 ‘앨버트로스(규정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것)의 운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남 부회장이 LG전자로 부임하기 8개월 전, 곤지암CC 8번홀(파5)에서 기록한 앨버트로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앨버트로스의 확률은 585만분의 1이다. 때문에 골퍼들 사이엔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를 남 부회장에게 갖다 붙인 것이다. 그러나 “연습(혁신)을 많이 할수록 운도 늘어난다”는 ‘PGA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의 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플러스>는 남 부회장의 혁신 프로그램 및 추진 과정, 성과를 집중분석했다. 아울러 남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는지도 전문가와 함께 해부했다.
매출·영업이익·점유율 모두 ‘A+++’

지난 2년에 걸친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경영성적은 파격인사에 따른 구본무 회장의 불안을 덜어낼 만하다. 덩치를 훌쩍 키운 것은 물론 수익기반을 단단히 다져놨기 때문이다. 재계가 최악의 상황일 것으로 전망한 올 1분기에 LG전자는 역대 1분기 사상 최고의 매출기록을 올렸다. 남 부회장의 지난 2년간(2007년 1월~2008년 12월) 및 올 1분기 경영실적과 제품별 실적을 들여다보자.

전체 성과 및 전망

● 2년간의 경영성적글로벌 매출 36.6% 늘고, 적자에서 당기순익 1조1388억원으로 대반전LG전자의 매출은 글로벌 기준으로 2006년 46조3398억원에서 2008년 63조2803억원으로 36.6%가 늘었다. 이는 LG전자의 효자상품 휴대전화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휴대전화의 매출은 10조1039억원에서 16조1642억원으로 60%가량 증가했다.국내 매출도 2006년 23조1707억원에서 2008년 27조6385억원으로 19.2..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