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경쟁이 안갯속이다. 일본차를 배우던 한국이 어느새 일본차의 목 뒤에 칼을 겨누는 모양새다. 세계 곳곳에서 일본차의 발목을 잡는 한국차를 보며 일본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일본차의 저력 역시 만만찮다.

1157만대보다 775만대 적은 382만대. 지난 2008년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다(해외생산 제외). 그러나 이듬해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일본은 793만대 생산에 그친 반면 한국은 351만대를 만들며 격차를 442만대로 줄였다. 하지만 일본은 2010년 962만대를 생산하며 일본차의 저력을 보였으며, 한국은 427만대 생산에 그쳤다. 그 차이는 다시 535만대로 벌어졌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곧바로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2011년 일본의 자동차 생산량은 838만대로 감소한 반면 한국은 465만대를 생산, 차이는 다시 373만대로 좁혀졌다. 일본차를 위협하는 존재로 한국차가 떠오른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일본차와 한국차가 치열한 자리다툼을 펼치고 있다. 북미,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경쟁하지 않는 곳이 없다.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 vs 한국차’의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아시아의 자동차 지존을 외치는 일본으로선 이 같은 모양새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대로 한국은 어지간한 일본차의 제품력은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와 일본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차.
-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와 일본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차.

한국, 일본차 벤치마킹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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