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였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코스피는 그야말로 내달렸다. 이렇다 할 조정도 겪지 않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달음질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이제 지칠 때도 됐는데, 가더라도 쉬어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추가 상승의 수혜를 놓칠까 조바심이 난다. 조마조마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음을 졸이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결국은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것으로 수렴된다. 고용, 소득, 소비 등 경제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호전되고 있지만 앞을 장담하기엔 그 강도가 미약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슈퍼 펀드매니저들은 자신을 가지라고 말한다. 달라진 한국 기업의 힘을 믿으라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의 최근 기세는 호랑이의 그것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다. 빠르게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환율 효과 덕이 아니다. 근본적인 경쟁력이 강해졌으며 지금보다는 경기 회복 후에 그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건은 있다. 단기 등락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조정이 있다 해도 깊지 않을 테니 길게 보고 투자하면 이긴다’고 강조한다. 더디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강세장을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 주식시장의 변수를 심층 진단하고 슈퍼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노트를 열어보았다.

하반기 증시변수

변수1  출구전략과 외국인 매수세

           외국인 매도·유동성 축소는 ‘시기 상조’

변수2  글로벌 경기 회복

           미국, 하반기 저점 후 완만한 성장

변수3  기업이익 개선 지속 여부

           2010 1Q까지 ‘쾌청’… 열쇠는 IT 

변수4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4Q 후 인플레 압력 상승 … 강도 ‘낮음’



슈퍼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불패 전략’

전략1  황성택 트러스톤 대표의 ‘가치투자’

           “적립식 펀드로 경제 회복 후 준비하라”

전략2  한상수 마이애셋 매니저의 ‘트리플 투자’

           보이는 실적에 주목 … “소설 쓰지 말라”

전략3  김정우 알리안츠 매니저의 ‘중소형 투자’

           장기 상승 초기…‘하반기 기회 올 것’

전략4  이형복 동양투신 매니저의 ‘중소형 가치투자’

           잘 아는 기업 장기 투자로 ‘고수익’

전략5  신성호 기은SG 매니저의 ‘배당주 투자’

           배당주 성격 따라 탄력 운용 바람직

전략6  정준하 하나UBS 매니저의 ‘IT업종 투자’

           강해진 시장 지배력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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