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쓰이물산 모모세 타다시(72) 고문은 한국에서 무려 40년을 보낸 지한파 상사맨이다. 그는 10여 년 전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잡는 18가지 이유>와 <한국이 그래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을 연이어 출간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인물이다. 이 연작에서 그는 한국을 오랫동안 보고 느끼며 형성한 자신의 ‘한국관(觀)’을 토대로 한국 사회에 애정 섞인 충고를 한 바 있다. 모모세 고문은 1971년부터 15년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서 현장 책임자로 일한 경력도 있어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그를 만나 호암과 삼성,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모모세 타다시 한국미쓰이물산 고문 인터뷰

“호암은 삼성의 선구자 아닌 한국의 선구자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벤치마킹 모델 삼아야

“언젠가 박태준 회장님(포스코 명예회장)을 모시고 일본 출장을 갔을 때였어요. 도쿄에 있는 오쿠라 호텔에 숙소를 정했는데 마침 이병철 회장님도 그 호텔에 묵고 계시더군요. 이 회장은 오쿠라 호텔을 아주 애용했습니다. 로비 제일 안쪽에 있는 방을 항상 사용하셨어요. 그 때 박 회장님이 이 회장님에게 인사를 다녀오셨는데, ‘야, 그 양반 참 책 많이 읽으시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회장은 일본 출장 때는 항상 서점에 들러 책을 많이 사서 보시는 걸로 유명했지요. 일본에서 유학한 때문인지 일본 책을 아주 탐독하셨어요.”일본은 출판 대국이다...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