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6일 오후 서울 홍익대 인근에 자리 잡은 KT&G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주말의 한가로운 여유를 물리칠 만큼 뜨거운 담론의 장이 열렸다. 상상마당이 이날 주최한 ‘열린 포럼’의 주제가 다름 아닌 요즘 시중의 최대 화제인 스마트폰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4층 아카데미의 좁은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캐내고야 말겠다는 듯이 지적 호기심으로 잔뜩 무장한 모습이었다. ‘기술은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아이폰 사례를 통해 본 디지털 패러다임’, 이 주제를 놓고 정치계·학계·문화계에서 각각 1명의 패널이 참석해 스마트폰 신드롬에 깔린 의미와 파장을 나름의 시각으로 진단했다. 특히 정치권 최고의 재담가 중 한 명인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패널로 나와 시선을 모았다.

전문가 포럼 지상중계   모바일 기술,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스마트폰은 ‘삶의 진화’ 가져올 도구

‘패러다임 대변혁’ 일으킨다

상상마당 ‘열린 포럼’, 기술혁명에 따른 사회 변화 전망

“저는 블랙베리와 아이폰 두 개를 갖고 다닙니다. 주변에선 ‘쌍권총’을 찼느냐며 웃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갖게 된 건 불과 얼마 전입니다. 지난해 7월 트위터(twitter: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입문하면서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지요. 그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가 전혀 아니었어요. 그런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회적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도저히 만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만나지요. 오늘은 고2 학생이 식사를 같이 하고 싶다고 글을 올려 만나기로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통해 삶이 진화했다고 느끼고 있어요.”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먼저 스마트폰 사용 소감으로 구수하게 운을 뗐다. 그는 여의도에서 가장 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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