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사람이다. 생산, 마케팅, 관리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사람에 의해서 비로소 작동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CEO들은 새로 취임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서 먼저 인사 부문부터 손을 댄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역대 어느 전문경영인 CEO들보다도 가장 파격적으로 인사 혁신을 단행한 CEO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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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부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인사 혁신의 골격은 ‘치열한 경쟁을 통한 인재 육성’이다. 여기엔 더 이상 ‘인화(人和)’만을 내세우며 안주하는 ‘경쟁력 없는 임직원들은 그냥 두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져 있다. 남 부회장이 이처럼 조직의 고삐를 틀어쥐기로 작정한 것은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기 상황에서 회사 내 ‘참모만 있고 지휘관(사업가)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남 부회장은 먼저 본사 직원 840여 명 중 약 40%인 300명 이상을 생산·영업 등 현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 혁신 프로그램을 하나씩 가동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최고책임자 대거 영입먼저 남 부회장이 조직의 경쟁 유발을 위해 내세운 것은 외국인 임원들의 대거 영입이다. 남 부회장은 취임한 직후인 2007년 1월23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전 세계 120여 개 법인·지사의 법인장과 지사장을 포함한 국내외 임원 350여 명을 불러 모아 유창한 영어로 “진정한 글로벌화와 해외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외국인 임원 수를 더욱 늘려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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