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영기획본부 선임은 얼마 전부터 ‘나 홀로 지방살이’를 시작했다. 7월1일부로 회사가 전남 나주시로 내려오면서, 현재 그는 동료 2명과 아파트를 나눠 쓰고 있다. 한일환 선임은 비록, 가족들은 서울에 남겨두고 내려온 ‘기러기’ 신세지만, 자전거로 10분 걸리는 출근길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회사가 예전, 서울 가락동에 있을 때만 해도 출퇴근에 1시간씩 버리는 것은 기본이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기혼 직원 중에서 가족 전체가 나주로 내려온 경우는 전체 직원 중 10%가 채 넘지 않는다. 맞벌이에, 자녀 교육까지 감안할 때 집을 옮기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일환 선임은 혁신도시 아파트가 대거 입주에 들어가는 내년쯤에는 가족 이사를 한번 생각해볼 작정이다.

6월말 현재 115곳 중 40곳 이전정부가 혁신도시 조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중앙-지방 균형발전’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1960~70년대 사람, 돈, 기업이 서울·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생겨난 ‘집중화 현상’은 경제 번영에는 기여했지만 집값 폭등, 환경오염 등 부작용도 상당했다.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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