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리에 따른 낙마인가, 친정체제 강화를 위한 현정은 현대회장의 회심의 카드인가. 이른바 ‘김윤규 스캔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가 ‘옥류관 금강산 분점 유치 때 리베이트를 챙기다 들통이 났다’부터 ‘평소 현 회장과 대북사업 추진에 있어 갈등이 많았다’까지 온갖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현 회장의 ‘결단’에 정씨 일가의 암묵적 지원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낙마 원인은 이번 사건을 읽는 핵심이 아니다. 이는 내부 감사를 맡았던 그룹 감사팀이나 알아낼 일이다. 아무리 큰일이 터져도 ‘B형 남자’처럼 무덤덤한 현대그룹 홍보팀은 “김 부회장이 남북경협 추진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만 말한다. 중요한 건 이번 일로 현대의 대북사업 창구가 김 부회장에서 현 회장에게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실제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체제 출범 후 첫 내부감사였다”며 “타깃은 현대아산(김윤규 부회장을 지칭)에 맞춰져 있었다”고 그의 2선후퇴를 귀띰했다. 그렇다면 현 회장은 왜 칼을 뽑았을까.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양아들’ 대접을 받았고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이 ‘피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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