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의 태양이 떠올랐다. 향후 10년은 이전 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대격변기가 될 전망이다. ‘뉴 밀레니엄’의 첫 10년보다 더 큰 변화의 시기가 예상된다. IT·BT·NT 등 눈부신 과학기술 발달과 세계 권력지형을 양분할 G2의 패권전쟁, 선진국과 신흥국의 역학관계를 뒤흔들 인구변동,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시험대 위에 올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그야말로 메가톤급 변수들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거대 요인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지구촌의 향배 역시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국면이다. 격랑의 시기에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미래전망과 치밀한 대응전략이 생존과 승리의 열쇠가 된다. 1~2년 뒤 코앞을 준비하는 것은 먼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근시안에 불과할 뿐이다. <이코노미플러스> 신년 특집호는 과감하게 10년 앞을 내다보는 ‘NEXT 10 YEARS’라는 커버스토리를 마련했다. 물론 어느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건 신의 영역일 뿐이다. 하지만 운명은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 ‘미래는 오늘 만들어진다’는 격언의 의미를 새겨보자.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향후 10년의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펼쳐봐야 하는 이유다.

한국의 ‘NEXT 10 YEARS’ 3대 변수지속성장이냐 저성장이냐한국호, 갈림길을 만난다 국제질서·인구구조·경제패러다임 변화 삼각파도 넘어야



“새로운 10년은 옛날 10년과는 다를 것이다. 21세기 10년은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은 평범한 단어에 어눌한 말투라도 힘이 실린다. 단지 국내 최대 기업 삼성의 총수라서가 아니다. 이 회장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관한 한 매우 예민한 후각을 지닌 기업가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향후 10년은 분명 예사롭지 않을 조짐이다. 국제질서, 인구구조, 경제 패러다임 등 다방면에서 거대한 정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외 의존도와 글로벌 시장 편입도가 높은 한국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다. 세계적인 메가트렌드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수도 있다.



G2 체제와 중국 변수 ‘리스크’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를 움직여온 패러다임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냉전 종식 이후 신자유주의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워 세계를 풍미한 미국 및 서구 중심의 경제질서가 와해된 것이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0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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