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시아 지형에 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역내 국가를 비롯해 미국까지 이른바 ‘주변 4강’은 통일한국에서 어떤 경제적 기회를 포착하려고 할까.

북한은 여전히 ‘동토(凍土)의 왕국’으로 비치고 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폐쇄국가에도 외국인들의 투자 열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은 북한 개방에 대비해 일찌감치 투자 노크를 해오고 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북한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3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투자금액은 약 15억달러에 달한다. 임가공 위탁업체까지 포함하면 북한에 진출한 기업은 1000개 이상이라는 추산이다. 특히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기업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기업들도 북한 진출을 했거나 모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볼 때 북한 지역에 가장 큰 경제적 관심을 가진 국가들은 명백히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 전체 무역의 90%를 차지할 만큼 대북 경제관계가 긴밀하다. 한반도 통일은 북한이 시장경제로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약 7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엄청난 지하자원과 잘 훈련되고 인건비까지 저렴한 우수 인력은 주변 국가에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다만 통일한국의 투자환경은 점진적 통일이냐 갑작스런 통일이냐 하는 통일방식에 따라 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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