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신동빈 부회장의 정책본부장 취임, 그리고 2006년 ‘신동빈 사단’의 전진 배치. 전자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신동빈 체제의 1단계 로켓 분리라면, 후자는 2단계 로켓 분리에 비유할 수 있다. 그 후 신동빈 부회장이 주도하는 ‘뉴 롯데’의 욱일승천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보수와 안정의 대명사 기업이던 롯데는 왜 변화를 선택했을까? 변화의 선봉장인 신동빈 부회장은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탄탄한 곳간에 ‘M&A 본능’ 장착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반전시키다

내수시장 아성 위협받자 ‘수성’에서 ‘공격’으로 전략 변경

넘치는 ‘실탄’으로 M&A 매물 챙기고 신규사업 적극 추진

#1 지난 2006년 2월의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려 111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기 때문이다. 또한 11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한꺼번에 교체된 것도 큰 충격파였다. 당시 롯데 측은 “미래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표현만 달리 했을 뿐, 속뜻은 ‘신동빈 시대를 앞당기는 인사’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었다.#2 그 직전 롯데그룹은 이미 또 다른 메가톤급 뉴스 하나를 만들어낸 참이었다. 바로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였다. 당시 롯데는 롯데쇼핑을 국내 및 해외 증시에 동시 상장해 3조40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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