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직원들은 왼쪽 가슴에 ‘S신한WAY’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다닌다. 올 초 그룹 차원에서 신한의 가치체계를 ‘신한WAY’로 정리하고 이를 전파하기 위해 보급했다. 신한WAY의 핵심가치 중 하나가 ‘주인정신’이다. 그리고 그 주인정신은 신한은행에 와서 ‘혁신’을 만났다. 둘의 궁합이 찰떡이다.

강한 주인의식·참여형 혁신 ‘활활’

신한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혁신을 통한 일등 은행 도약’으로 설정했다. 혁신을 통해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신선한 레토릭은 아니다. 두 가지 측면이다. 먼저 많은 CEO들이 혁신을 외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가 더 중요하다. 신한은행의 혁신은 올 초가 아닌 지난해 초 이백순 행장이 취임하고 나서 바로 시작됐다. 새로운 이슈가 아니란 얘기다. 올 초 신년사에서 혁신을 강조한 것은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혁신문화의 뿌리를 더욱 강건하게 만들자는 차원의 독려라고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혁신은 거창한 구호도 없고 그럴 듯한 매뉴얼도 없다. ‘집단지성’을 강조할 뿐이다. 소수의 천재가 아니라 의지를 가진 다수의 ‘집단지성’이 혁신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창의와 혁신은 고객을 접하는 현장의 직원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게리 하멜 교수의 혁신론을 거론하며 창구의 말단 행원부터 최고위 임원까지 참여하는 집단지성이 진정한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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