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풍경 1950~2010
기억하세요? 그때 그 시절 명동을…


① 1950년대 말 명동의 거리 풍경. 낡은 벽돌 건물과 전신주, 전선이 뒤엉킨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거리를 지나는 신사들의 옷차림은 놀랄 만큼 깔끔하고 세련됐다.
② 1966년 7월 명동 미도파백화점(현 롯데 영플라자 자리) 앞. 지하도 공사를 하느라고 땅을 파헤쳐 거리가 어수선하다.
③ 1966년 10월 명동 지하도 개통식 무렵의 모습이다. 왼편에 당시 한일은행 본점 건물이 보인다. 지금 그 자리에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이 들어서 있다. 한일은행은 훗날 상업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을 거쳐 현재 우리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④ 1971년 어느 날 저녁 명동 거리. 왼쪽으로 통닭, 삼계탕 등을 파는 ‘영양센타’ 간판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는 치킨 요리를 파는 업소들이 ‘영양센타’라는 상호를 많이 썼다. 길 가던 남성들이 그쪽을 힐끗 보며 입맛을 다시는 듯한 모습이다.
⑤ 1959년 늦가을 무렵 명동에 자리 잡은 국립극장 앞을 행인들이 지나치고 있다. 이 건물은 1970년대 중반 남산 국립극장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명동을 문화 1번지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인공이다.
⑥ 1976년 세밑의 어느 날 명동 입구에 경찰이 설치한 차량통제 안내 표지판. 자가용이 드물었던 시절이지만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즐기려 서울에서 자가용 가진 사람들은 모두 명동으로 쏟아져 나왔던 모양이다.
⑦ 1974년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명동 거리가 상가들이 문을 닫은 꽤 늦은 시각에도 오가는 행인들로 부산하다.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감에 젖어 있는 두 남녀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① 1976년 12월의 명동 거리. 입구 쪽에 보이는 미도파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산타클로스 장식이 눈길을 끈다. 길거리 중앙으로는 고급차들이 줄지어 지나고 있다.
② 1977년 무렵 명동 거리 입구 건너편에서 내려다본 명동 풍경. 오른쪽으로 명동의 옛 명소였던 코스모스백화점 빌딩이 보인다. 지금 이 자리에는 복합쇼핑몰 눈스퀘어가 들어서 있다.
③ 한때 명동은 각종 시위, 집회가 수시로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민주화 운동의 성지 명동성당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화 항쟁이 절정에 달했던 1987년 6월 어느 날 최루탄이 난무한 시위 진압이 끝난 후 대대적인 물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
④ 명동은 1980년대 초반 이래 해마다 봄, 가을에 한 번씩 명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89년 4월 명동축제 기간 중 가두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⑤ 1989년 4월 명동축제 기간 중 명동 건너편에서 내려다본 명동 거리 풍경. 지금과 달리 대부분 건물이 노후화된 모습이다.
⑥ 1984년 12월 명동 중앙로 시범상가 조성 공사가 끝난 후 준공식이 열렸다. 관계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상가 거리를 걷고 있다.
⑦ 1992년 4월 봄을 맞은 명동 거리가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 무렵에는 강남, 신촌, 홍대, 대학로 등 다른 중심 상권이 번성하면서 명동은 과거에 비해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부쩍 떨어진 때였다.
⑧ 2001년 어느 날의 명동 거리. 요즘과 별반 차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다. 명동 상권은 상인들의 노력과 행정 당국의 지원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서서히 부활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⑨ 2002년 명동축제 기간에 마련된 댄스 공연 무대 주위로 행인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다.
⑩ 2003년 초 명동 옛 국립극장의 모습. 1970년대 중반 한 금융회사에 팔렸던 이 역사적인 건축물은 2009년 명동예술극장으로 재탄생했다.
⑪ 2007년 어느 날 명동에서 열린 한 속옷 업체의 란제리 패션쇼. 명동은 이제 모든 패션 업체들이 뛰어드는 최고의 상권이자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 떠올랐다.
사진 : 서울시 제공·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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