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산업을 대표하는 200대 기업 중 최고경영진의 글로벌 인덱스가 가장 높게 나타난 기업은 어디일까? 결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소 거리감이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의 간판 대기업들은 중위권에 머문 반면 예상 밖의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에쓰오일·㈜두산·현대중공업이 ‘톱3’

석유화학·지주회사 상위권 다수 포진

SK, 상위 30위 안에 SK(주)·SKC 등 7개 계열사 자리잡아

최고경영진 글로벌 인덱스 1위 기업은 에쓰오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옛 쌍용그룹 계열사였던 쌍용정유가 전신(前身)이다. 합작관계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가 IMF 외환위기 때 쌍용그룹 지분을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주인이 됐다. 아람코는 그 지분을 2007년 한진그룹에 매각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재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아람코 측 인사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가 맡고 있다. 또 임원들도 다수가 아람코 측 인사다. 핵심 경영진에 외국인들이 다수 포진한 것이 1위에 오른 결정적 이유로 풀이된다.눈길을 끄는 것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비상근 이사로서 에쓰오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아람코와 한진그룹이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라는 양대 요직을 분담해 상호 협력적인 경영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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