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롯데그룹 임직원 400여 명이 다소 들뜬 표정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 날 롯데는 ‘2018년 롯데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른바 ‘뉴 롯데’의 구체적인 청사진과 지향점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 2018년 롯데그룹 비전은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라는 슬로건으로 압축된다. 핵심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2018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출 20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이다. 롯데그룹의 2008년 매출액은 41조6000억원. 2018 비전을 실현하려면 10년 동안 약 5배 정도 외형을 키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롯데는 이런 엄청난 목표를 어떤 방법으로 달성하려는 것일까?

매출액 200조원 글로벌 기업 도약

국내외 동시 성장 ‘투트랙 승부수’

10년 동안 5배 성장 목표…돌파구는 해외사업 확대

롯데의 2018 비전은 단순한 의욕과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세워진 목표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툭 꺼낸 경영자의 지침 같은 것도 아니다. 꽤 오랜 시간 치밀한 분석과 검토, 전망을 종합한 끝에 도출한 청사진이다. 2018 비전 수립은 신동빈 부회장이 주도했다. 신 부회장은 롯데그룹이 지속 성장하려면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는 비전은 기업 성장의 기초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롯데의 현재 좌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조언도 받았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비전 수립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는 2018 비전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방침과 핵심가치도 재설정했다.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인재양성, 브랜드경영의 4가지 경영방침과 고객 중심,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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