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취임한 지 1년3개월이 지났다. 그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젠 미래의 신한은행을 위한 전략의 실행에 나서고 있다. 실리주의자인 동시에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연함과 일관성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다.

실리주의·원칙주의로 무장한

신한 DNA의 ‘화신’

 “신한은행의 힘은 이백순 행장 같은 사람을 행장으로 뽑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아첨이 섞여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전반적인 정서가 그렇다. 이 행장에 대한 사내의 믿음이 두텁게 자리 잡고 있다. 그가 취임 후 15개월 동안 보여준 일거수일투족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가 말하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뜻을 같이하면 전쟁에서 이긴다는 이치가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그가 15개월 동안 보여준 리더십은 직원들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랑하지 않는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말하는 레벨5형의 리더를 지향한다. 레벨5형 리더는 나서진 않지만 강한 신념과 성실함으로 조직을 이끈다. 이 행장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레벨4형의 리더보다 레벨5형의 리더를 한 수 위로 본다. 실제로 그의 15개월은 레벨5형의 그것을 모범적으로 실천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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