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부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갖고 있는 대외 직함들이다. 신 부회장은 요즘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롯데의 공격적 확장만큼이나 신 부회장의 동선은 갈수록 드넓어지고 있다. 그도 한동안 베일 속에 가려진 2세 경영자였다. 하지만 롯데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을 맡은 뒤로는 확 달라졌다. 기꺼이, 그리고 당당히 스포트라이트의 한복판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현장경영·금융감각 두루 갖춘

차기 롯데호의 ‘준비된 선장’

컬럼비아대 MBA·런던 금융가 경력이 M&A 행보의 밑바탕

소탈·친절·겸손한 성품 평가…신사업은 ‘현실성’이 추진 잣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신동빈 부회장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어요.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에 친절한 모습이 돋보이더군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식도 상냥하고 예의 바른 느낌이 들더군요.”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신동빈 부회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물평은 대체로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신사’를 떠올릴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일본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졌다. 게다가 신 부회장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도 제법 오랫동안 생활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근무했다. 이처럼 다양한 국제 경험 속에서 신 부회장은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삶의 태도를 체득한 셈이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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