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상장, 단숨에 3조5천억원 조달 … 현금 넘치고 ‘마이너스통장’도 넉넉

롯데가 최근 몇 년 사이에 M&A의 귀재로 급부상하면서 재계나 금융권에서는 감탄하는 한편으로, 쉼 없는 확장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서서히 생겨나는 분위기다. 지난 4월8일 HMC투자증권의 박종렬 수석연구위원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 44만7000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보고서에서 “2018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롯데쇼핑은 연간 2조원대의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증가로 연결돼 재무구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 같은 외부의 걱정스런 눈길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올해 투자와 관련한 기자의 질의에 “뛰어난 현금 동원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총 투자액을 4조5000억원으로 정했고, 이중 M&A에 필요한 지분투자와 해외투자에 1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필요할 경우에는 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동원도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확장기조의 고삐를 전혀 늦출 생각이 없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자신감 혹은 느긋함의 배경은 무엇일까. 그룹의 답변에도 나와 있듯이 바로 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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