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은 누구보다 뚜렷한 경영철학을 가졌던 기업가다. 그는 ‘기업가’와 ‘장사꾼’의 차이를 깊이 깨우쳤던 인물이다. 호암의 경영철학은 글로벌 기업 삼성의 뼈대를 만들었고, 한국 기업가들에게 바람직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호암 정신’의 결정판이었던 3대 경영철학을 되새겨본다.

1. 3대 경영철학 리뷰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 >> 글로벌 삼성 뼈대 만들고 기업가들에 이정표 제시



경영철학① | 사업보국(事業報國)“기업의 뿌리는 나라” 애국애민 경영“내가 성공한 것은 주로 사회의 제반 여건이 계속 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제 치하에서 나는 단지 안락한 생활을 위해 돈을 많이 벌자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2차대전이 끝나 한국이 독립되자 나는 한국을 명실상부한 독립국가로 건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 꿈을 기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호암 이병철 회장이 1977년 미국 <비즈니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대개 성공한 기업가들은 자신의 과거를 치장하고 미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암은 한국 최고 재벌이 된 다음에도 솔직했다. 그가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자신의 경영이념으로 삼은 게 단지 생색내기가 아닌 마음 속에서 우러난 진솔한 철학이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호암은 재벌 총수답지 않게 언론의 인터뷰, 기고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때마다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소 철학을 빠뜨리지 않고 피력했다. 아마 언론이 자신의 생각을 널리 전파하고 동료 기업가들의 동참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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