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은 타계할 때 한국 최대 그룹을 아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게 물려줬다. 이건희 회장은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받아 삼성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아버지 호암은 끊임없는 창업과 도전, 아들 이건희는 거침없는 개혁과 혁신으로 2대에 걸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부전자전, 이 말은 두 부자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최근 삼성그룹은 대규모 정기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령냈다. ‘이재용 시대’가 열렸다는 성급한 관측도 쏟아진다. 이병철에서 이건희로 이어진 삼성의 경영 DNA는 이재용에게도 발현될 것인가.

 1  삼성의 경영 DNA

선견지명·강한 리더십… “핏줄은 못 속인다”

호암에게 직접 제왕학 배운 이건희 회장 ‘아버지 판박이’

창업과 도전에서 수성과 개혁으로 성공적 승계구도 평가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고 했다. 그 동안 내가 일군 모든 사업들은 내 인생에 빛나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기뻤다. 고통스런 순간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참으로 즐겁고 행복했던 삶이었다. 건희야, 삼성은 나라의 기업이다. 삼성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 부디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에 이로운 방향으로 삼성을 이끌어다오.”수원 삼성전자 홍보관에 게시돼 있는 호암의 가슴 뭉클한 마지막 메시지다. 최선을 다한 삶에 대한 담담한 반추, 아들을 향한 기대와 당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놓지 않았던 사회적 책임감.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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