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등 독창적 기술 확보해 전 세계 공장 자동화 분야 선도 기계·사람 협업하는 생산 추구

작업자가 물품을 상자에 담아 작업대에 올려놓았다. 한 가지 공정을 끝내고 다음 공정을 기다리는 물품이었다. 1분쯤 뒤, 30m 밖에서 바퀴 달린 흰색 기계가 조용히 달려왔다. 로봇청소기를 크게 만든 것 같은 귀엽게 생긴 이 기계는 작업대에 도착해 상자를 몸 위에 실은 뒤 어디론가 떠났다. 다음 단계 공정에서 다른 작업자가 일할 수 있도록 물품을 전달해주기 위해서다.

이 기계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판단하고 사람의 일을 덜어주는 ‘자동 반송(搬送) 모바일로봇 LD시리즈(이하 모바일로봇)’였다. 대당 가격이 4000만원에 달하는 이 모바일로봇은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교토의 기업 ‘오므론(OMRON)’이 만들었다. 7월 20일 오전 일본 시가(滋賀)현 구사쓰(草津)시 오므론 구사쓰공장에서 만난 오므론 관계자는 “모바일로봇은 삼성전자도 생산 공정에 활용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음료수 배달에 쓰인 적이 있다”고 했다.

오므론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각광받는 일본 기업 중 하나다. 구사쓰공장 자체가 오므론의 공장 자동화 기술이 집약돼 오므론이 판매하는 컨트롤러와 센서 등을 생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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