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짐머링은 가소메터 시티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게 됐다.
도심 속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짐머링은 가소메터 시티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게 됐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베토벤·모차르트 등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도시 곳곳에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과 고대 그리스·로마의 건축 양식을 본뜬 고전주의 건물을 가득 품은 건축의 도시이기도 하다. 10월 10일 기자가 빈을 찾은 날에도 국립 오페라하우스, 슈테판 대성당 등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건물에 관광객이 북적였다. 시 전체를 ‘고전주의 건축물 박물관’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건축의 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빈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건축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가소메터 시티’다.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가스저장소 도시’이지만 도시는 아니다. 1899년부터 1984년까지 빈 전역에 가스를 공급했던 4동의 거대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와 상업·문화시설을 갖춘 주상복합시설로 바꾼 것이다. 빈의 중심인 시청에서 8㎞ 정도 거리인 짐머링 지역에 위치한다. 짐머링 지역은 빈에 포함되지만 전형적인 산업단지로,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도시 빈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도심 속 낙후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가소메터 시티가 들어서면서 짐머링 지역은 새롭게 태어났다.

3만9600㎡ 면적에 총 4동(A~D동)으로 이뤄진 가소메..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