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열린 인간과 AI 간 번역 대결에선 인간이 승리했다. / 조선일보 DB ‘인공지능(AI) 기술이 더 발전하면 ‘외국어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AI 기술에 거는 큰 기대 중 하나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여행 중 필요한 ‘서바이벌 외국어’ 정도라면 AI 번역기가 머지않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나 외교 협상 등 차원 높은 대화라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인간의 대화는 단순한 텍스트의 전달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말의 의미가 처한 상황과 표정, 제스처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달라진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전문 학술 행사인 ‘머신러닝 아시아 콘퍼런스(ACML)’의 창립자인 저우지화(周志華) 중국 난징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코노미조선’ 인터뷰에서 이런 이유를 들어 “비즈니스나 외교 협상은 현재의 AI 기술이 넘볼 수 없는 능력”이라며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오는 AI 기술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국제통번역협회는 AI 번역기와 인간 번역사들 사이의 ‘5 대 5 번역 대결’을 주최했다. AI 대표로는 구글·네이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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