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부터 이틀간 방문한 ‘뉴스페이스 유럽 2018’ 콘퍼런스장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우주 산업에 대해 토론하며 이 ‘판’에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 다닌 시내와 근교는 가는 곳마다 공사장이었다. 어느 길로 들어서도 십중팔구는 새건물을 올리고 있었고, 가는 곳마다 대형 크레인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가던 시민은 “경제가 살아있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룩셈부르크는 한국과 여러모로 비교할 게 많은 나라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사이에 낀 지리적 특성상 1000년의 역사 내내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고, 그 과정에서 숱한 점령을 당했다. 산업 기반 시설이 없던 가난한 농촌 나라였지만 철강·금융 산업 육성을 통해 지금은 1인당 GDP 1위의 강소국으로 우뚝 섰다. 서울 면적 4배, 남한 인구 10분의 1에 불과한 이 나라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코노미조선’은 룩셈부르크의 우주산업 추진 사례를 통해 경쟁력을 살펴봤다.

지난 11월 우주 산업계에 신선한 소식이 들려왔다. 구글 래리 페이지가 공동 창업한 미국의 우주 광산 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가 지구 대기권 밖 수분 탐사용 소형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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