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산업의 문제점으로 전문가들은 낮은 생산성을 꼽는다. 은행 수익의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인건비를 비롯한 판관비 부담이 커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다. 저성장 저금리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수준인 1.55%로 떨어졌다. 미국 웰스파고 은행의 NIM이 지난해 2.86%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일본 미즈호 금융그룹이나 싱가포르의 DBS(싱가포르개발은행), OCBC(화교은행) 등 아시아 선진국 주요 은행들은 1% 이하의 NIM을 버티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들도 이들처럼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해법을 찾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의 피터 모건 선임컨설턴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모건은 HSBC 홍콩과 메릴린치 일본법인,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개발은행과 공동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금융산업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 산업이 저성장·저금리 등 경제 환경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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