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어느 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약속이 잡힌 김미래씨는 광화문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자율주행차를 부른다. 차는 그가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주차장을 빠져나와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차량에 탄 뒤에도 운전대를 잡지 않고 노트북을 켜서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 도로 정체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차는 막히지 않는 길을 스스로 찾아 속도를 낸다. 어느새 약속 장소에 도착한 자동차는 김씨가 내린 뒤 알아서 건물 주차장을 찾아 들어간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조만간 사람이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운행, 주차까지 하는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앞으로 8년 후엔 전체 자동차의 70% 이상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기계 덩어리’ 자동차가 똑똑한 ‘스마트 카’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차량에 탑재되는 각종 전장(電裝) 부품 덕분이다.

인포테인먼트·운영체제 분야 급성장 예상

자동차 전장 부품은 차량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안전 센서, 차량용 반도체, 운영체제(OS), 전기차 배터리 등 모든 전기·전자·정보통신 장치를 말한다. 미래의 자동차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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