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카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간다. <사진 : 블룸버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카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간다. <사진 : 블룸버그>

넓은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자동차 열쇠의 버튼을 누르면 차에서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LED(발광다이오드)등이 반짝인다. 차 근처에 다가가면 운전석 앞문의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리지 않아도 문이 열린다. 시동도 열쇠 대신 버튼을 누르면 걸린다. 긴 막대 형태의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버튼을 누르면 출발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린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입력된 주소로 집까지 가는 길을 안내한다. 조명과 차량 내 온도는 자동으로 제어된다. 주행 중 신호에 걸려 잠깐 정차했을 땐 엔진이 꺼져 휘발유를 아낄 수 있다. 도로 공사로 노면이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승차감이 좋다. 집에 도착해 주차할 땐 내비게이션 화면이 꺼지고 후방 카메라가 작동해, 핸들 방향에 따라 후진 상황을 알 수 있다. 차가 벽 쪽으로 다가가면 경고음이 나오고 주차가 마무리된다.

이 모든 상황에 필수적인 자동차 전장 부품이 ‘반도체’다. 전장 기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동차에 반도체는 거의 쓰이지 않았지만, 첨단 전자 시스템으로 통제되는 현재의 자동차는 수많은 반도체에 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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