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태국 방콕항 사이로 높은 빌딩들이 보인다. <사진 : 블룸버그>
태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태국 방콕항 사이로 높은 빌딩들이 보인다. <사진 : 블룸버그>

뉴질랜드 최대 과일 수출 업체 ‘터너스앤드그로어스(T&G)’는 2년 전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했다.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는 열대 과일 생산량이 많은 곳이지만, 아삭아삭하고 신선한 맛의 사과와 키위·포도 등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태국에서 사업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키위와 포도는 물론 T&G의 고급 브랜드 사과 판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거대 시장 중국에 가려 후순위로 밀렸던 동남아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많은 글로벌 기업이 태국에 진출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상황이 안정됐고,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경제적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어 태국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국 고소득 가계의 소비 여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도 기업들의 태국 진출 계획을 독려하는 요인이다. 태국 정부가 최근 ‘국가발전계획 태국 4.0’ 로드맵을 발표하며 경제 활성화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점도 긍정적이다. 태국 정부는 기초 IT 인프라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경제 구조를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