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의 이온몰 내부. <사진 : 위키피디아>

캄보디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159 달러에 불과하다. 인구도 1596만명으로 많지 않다. 소비 시장으로서 잠재력이 작아 보이지만, 일본의 거대 유통 기업 이온(AEON)은 이곳에 대형 쇼핑몰을 지어 대성공을 거뒀다. 소비자를 창출해 내는 전략이 먹힌 것이다.

2014년 6월 30일, 이온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부지 면적 10만8000㎡, 매장 면적 6만8000㎡인 4층 규모 대형 쇼핑몰(이온몰)을 개장했다. 기념식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참석했다.

대형 쇼핑몰이 인구 150만의 프놈펜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개장 1년 만에 100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온은 프놈펜 북부에 1호점보다 매장이 더 큰(8만㎡) 두 번째 이온몰을 짓고 있다. 캄포디아에 총 5개의 이온몰을 짓는 것이 목표다.

이온몰에는 핵심 점포인 ‘이온몰 프놈펜점’과 일본계 소매 점포 49곳 등 총 190개의 매장이 입점했다.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스케이트장, 1200석 규모의 푸드코트 등을 갖췄다.

이온의 조사에 따르면 이온몰 프놈펜점 주변 5㎞ 이내에 약 70만명이 거주한다. 그중 월수입이 400달러(약 45만6000원) 이상인 ‘중산층’이 78%를 차지한다. 이온은 금융 자회사를 활용해 백색가전, 휴대전화, 오토바이 등 고가 제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캄보디아 이온몰의 신용카드 광고. <사진 : 이온몰 프놈펜점>

중산층 소비문화 변화시켜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의 생산자 계층이면서 소비에 눈을 뜬 사람들에게 새로운 구매 방법을 소개해 소비 문화를 변화시켰다.

훈센 총리는 “이온몰 프놈펜점은 캄보디아 최초의 국제적 쇼핑몰이다. 국민의 수요를 만족시켜 생활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보면 훈센 총리의 바람을 이온몰이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온은 전 세계에 총 161개의 ‘이온몰’을 운영 중이다. 해외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에 14개의 점포가 있고, 5개의 점포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최근 집중하는 시장은 동남아시아다. 베트남 4곳, 캄보디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등 총 6곳에 점포가 있는데, 신규 점포 개점은 베트남 1곳, 캄보디아 1곳, 인도네시아 3곳 등 총 5곳이 예정돼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엔 1985년부터 진출해 수십개의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이온은 동남아시아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자체 상표(PB)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PB 개발 전문 현지법인이 아세안 지역의 기업과 손잡고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다. 2015년 태국에선 이런 PB 상품이 옷이나 생활 용품을 중심으로 200품목이었지만, 2년간 800품목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말레이시아에선 2015년 950품목이었던 PB 상품을 1500품목으로 늘린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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