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전례 없이 치솟으면서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이다.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의 장기 호황을 ‘수퍼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가 수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지난해 연 매출액은 3524억달러(약 398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2% 성장한 3951억달러(약 446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5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다. 1990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퍼사이클은 크게 4번 정도다. 1990년대 중반(PC 사용 증가), 1990년대 말(Y2K 문제로 인한 인터넷 장비 교체), 2000년대 후반(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확산), 2010년대 중반(데이터 급증)에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진입한 수퍼사이클이 최대 2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반도체 가격 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의 시장조사 디렉터인 아브릴 우는 “반도체 활황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한태희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데이터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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