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마루티스즈키 판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동차 구입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인도 뉴델리의 마루티스즈키 판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동차 구입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스즈키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은 브랜드다. 경차 시장에선 경쟁력이 있지만, 배기량이 큰 중형 승용차는 잘 팔리지 않는다. 도요타, 닛산, 혼다는 물론 마쓰다, 스바루와 같은 브랜드에도 밀린다.

그러나 인도에선 다르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스즈키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인도에서 총 144만4541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체 자동차 시장의 38.4%를 차지했다. 혼다(점유율 4.2%), 도요타(3.8%) 등 일본 브랜드는 물론 타타(12.7%), 마힌드라(11.1%)와 같은 인도 자동차도 꺾었다. 덕분에 스즈키는 일본보다 인도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스즈키는 일본에서 인도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총 63만8871대의 차량을 팔았다.

스즈키가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를 제치고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덕분이다. 스즈키는 1980년대 인도에 진출할 때 시장 조사 후 연비가 좋고 가격이 저렴한 소형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인도 자동차 업계는 힌두스탄자동차, 프리미어오토모빌, 마루티우디요그 3개 회사가 장악하고 있었다.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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