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구찌 매장이 인접한 마카오 시내 거리. <사진 : 블룸버그>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구찌 매장이 인접한 마카오 시내 거리. <사진 :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급성장을 거듭하며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의 한 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글로벌 명품 패션 산업의 G2는 따로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다. 수백조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패션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이들의 자존심 경쟁은 두 나라가 경합을 벌였던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이상으로 뜨겁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메디오방카가 추정한 2015년 세계 명품 패션 시장 규모는 2500억유로(약 333조6000억원)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이 중 각각 173억유로와 171억유로로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세계 명품시장 좌우하는 프랑스·이탈리아

하지만 브랜드 영향력으로 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도전할 만한 경쟁자가 딱히 없다. 최근 미국 중저가 명품 업체인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보유 브랜드를 늘리고 있지만 최고급 명품 시장은 아직 두 나라가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다.

자본 규모로 보면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와 케링그룹을 앞세워 세계 명품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프랑스가 독보적이다. 루이뷔통을 비롯해 디오르·지방시·셀린느·겐조 등을 거느린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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