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동에 살고 있는 31세 직장인 김지민씨는 2018년 새해 일출을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에서 지켜봤다. 홍익대 앞에 본사가 있는 패션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2017년 마지막 날 휴일 근무를 마치자마자 남자친구와 함께 양양으로 향했다. 일출을 보고 김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서핑을 즐겼다. 한겨울의 바닷물이 차가웠지만 서핑에 대한 열정이 식을 정도는 아니었다. 김씨는 서핑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해돋이서핑’ 해시태그를 달고 올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 달 설연휴에 떠날 제주도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혼수도 렌털로 장만하는 시대

1987년에 태어난 김씨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세대)다. 한국에서는 Y세대(198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부르기도 한다. 국가나 지역별로 이들 세대를 부르는 표현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Y세대는 어린 시절에 IMF 외환위기를 겪었다. 부모의 실직을 보면서 영원한 직장은 없다는 걸 어린 나이에 깨달았고 직장에 대한 충성심 대신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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