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높은데 생산성은 낮은, 이른바 ‘노동 생산성 역전 현상’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사진 : 블룸버그>
임금은 높은데 생산성은 낮은, 이른바 ‘노동 생산성 역전 현상’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사진 : 블룸버그>

현대자동차의 국내 공장은 그룹 내에서 ‘모공장(mother plant)’으로 통한다. 생산 시스템, 근로자 숙련도, 노동 생산성 등에서 전 세계 현지 공장에 본보기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중국 등 7개 해외 공장보다 낮다. 현대차가 울산 등 국내 공장에서 자동차 1대를 만들 때 들어가는 노동 시간은 26.8시간이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14.7시간)의 두 배에 달한다. 노동 강도가 약한 것으로 유명한 브라질 공장(20시간)과 비교해도 투입 노동 시간이 더 많다. 각 공장마다 자동화 정도 등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당혹스러운 결과다.

반면 국내 공장 근로자는 해외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울산 공장의 평균 연봉(9400만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두 배에 가까운 미국 앨라배마 공장(7700만원)보다 많다. 현대차 중국 충칭(重慶) 공장은 울산 공장 근로자 월급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임금은 더 높고 노동 생산성은 낮은 이른바 ‘노동 생산성 역전 현상’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런 국내 노동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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