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미오베니. 이곳에 위치한 ‘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트럭에 실려 출하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미오베니. 이곳에 위치한 ‘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트럭에 실려 출하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루마니아’라는 나라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과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다.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드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차우셰스쿠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뒤 루마니아는 민주화됐고, 친서방 정책을 추진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된 왈라키아 공 블라드 3세가 비록 공포정치를 일삼기는 했지만,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한 영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드라큘라’ 소설의 배경이 된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화사하고 전원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블라드 3세가 살던 브란성(城)은 2016년 할로윈데이를 맞아 에어비앤비를 통해 70년 만에 투숙객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유럽 국가 중에서도 루마니아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루마니아는 이름(Romania)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로마인이 옮겨와 살았다. 272년 로마군이 철수한 후에도 로마인들 대부분이 남았고, 원래 이곳에 살던 다치아(Dacia) 민족과 섞여 오늘날 루마니아 민족의 원조가 됐다. 그래서 다른 동유럽 국가와 달리 슬라브계가 아닌 라틴계 민족이고 언어도 라틴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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