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어떤 도시도 아직 ‘스타트업 허브’라고 부르기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동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예외 없이 혁신적인 정보통신(ICT)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와 기업이 모여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슬라보 라도세비치 영국 런던대(UCL) 교수는 기술 발달이 동유럽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크로아티아의 명문 자그레브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1999년부터 UCL에서 국제경영과 ‘기술과 혁신’ 등의 과목을 가르쳐왔다.

그는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동유럽의 디지털 혁신이 의미 있는 국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진출을 노리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해외에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선도하는 동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라도세비치 교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동유럽 경제의 빠른 성장 비결은 뭘까.“동유럽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2000~2008년에 동유럽 경제는 평균 4.8% 성장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경제 성장을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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