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 금융그룹 매쿼리. 한 투자자가 시드니에 있는 매쿼리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호주의 대표 금융그룹 매쿼리. 한 투자자가 시드니에 있는 매쿼리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자산 매니저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상장사에 투자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나라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산 매니저가 투자한 회사의 실적 모니터링,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주주 관여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산 매니저가 고객의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해 투자 활동을 더 투명하게 하려면 그가 속한 조직의 ‘내부 통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호주 자산운용협회(FSC·Financial Service Council)가 지난해 7월 19일 발표한 스튜어드십 코드 내용 중 일부다. 핵심 포인트는 자산운용사의 내부 통제(internal governance) 강화다. 호주 스튜어드십 코드는 영국·일본 등 금융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사가 고객의 자산을 운용할 때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 회사를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접근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투자한 회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호주는 자산운용사 스스로의 지배구조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자본시장 효율화를 이끌어내려면, 자산운용사들의 관리·감독 능력이 검증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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