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 앞서, 버크셔가 낸 정치 기부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주주들이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사진 : 블룸버그>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 앞서, 버크셔가 낸 정치 기부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주주들이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사진 : 블룸버그>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합병 등 안건에 대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가 무릎을 꿇는다. 기관투자자들이 스스로 안건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ISS의 자문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레오 스트라인 미국 델라웨어주 대법원장이 워싱턴법률재단에 기고한 글의 일부다. 기업의 중대 사안을 논하는 주주총회 투표에서 의결권 자문시장 1위 회사인 ISS의 입김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말이다.

ISS나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 Co.)’ 같은 회사를 ‘의결권 자문회사(proxy advisory firm·이하 자문사)’라고 한다. 이들의 주 고객은 기관투자자인 은행, 보험사, 증권사, 각종 연금·기금 등이다. 고객들이 투자한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해당 안건에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자문사에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자문사는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지,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책임 있는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분석 보고서를 낸다.

201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물산..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