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성 반대파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폐기를 주장한다. 2010년 처음 도입한 영국의 경우도 금융위기의 주범인 금융인(데이비드 워커 모건스탠리 고문)이 원칙을 만들었기 때문에 본질이 왜곡됐다고 말한다. 미국 역시 더 센 규제를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대안 또는 방패막이로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교수는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벌 개혁에 활용되는 수단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싱가포르에 있는 신 교수를 이메일 인터뷰했다.

그는 강성파답게 기관투자자를 ‘집사’가 아닌 ‘투기의 주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왜곡됐다고 보는가.“그렇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핵심은 ‘기관투자자 행동주의’다.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경영 성과가 좋아지고 돈 맡긴 고객들도 투자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경영 관여보다 주식 매매가 더 유효하다. 경영 상황이 좋아져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때까지 주식을 들고 있을 투자자는 별로 없다. 기관투자자는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이익이 많은) 수수료가 높은 금융상품을 고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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