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왼쪽) 선수가 1월 24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스타 테니스 선수 출신의 장내 아나운서인 짐 쿠리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현(왼쪽) 선수가 1월 24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스타 테니스 선수 출신의 장내 아나운서인 짐 쿠리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I don’t know. Just I’m trying to, when I young I’m just trying to copy Novak because he’s my idol, so I don’t know.”

문법적으로 완벽하거나, 어휘가 특출난 것은 아니었다. 문장에서 동사는 빠졌고 부사의 위치는 어색하며 단어는 중복됐다. 하지만 관중석에 가득 찬 사람들을 ‘빵’ 터트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1월 22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은 정현(22)은 장내 아나운서가 코트에서 진행한 영어 인터뷰에서 특유의 자신감과 위트를 보여줬다. 아나운서가 “코너에서 날아온 샷을 어떻게 받아냈나? 엄청난 유연함이라 꼭 조코비치를 보는 줄 알았지만 당신이었다”라고 질문하자 정현은 “나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조코비치를 따라 하려고 했다.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연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에게 따라잡혔을 때, 어떻게 과감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는지 질문이 던져졌다. 정현은 “나는 그냥 생각하고 있었다. 이 세트까지 2-0 세트 스코어로 내가 이기고 있으니까 만약 3세트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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