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 해소 등을 위해 약(弱)달러 정책을 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 해소 등을 위해 약(弱)달러 정책을 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출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무역수지 적자 해소라는 두 가지 공약을 실현하려면 ‘약(弱)달러’가 필수적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의 수출 가격을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수입 가격은 그만큼 올라 무역적자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율전쟁을 일으킨다’는 세계 각국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약달러 조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의 통화 약세 유도를 견제하기 위해 환율조작국 카드를 끊임없이 들이대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 등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와 엔·유로 등 주요 통화가 강세인 점이 달러 약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지난해에만 9.9% 떨어지면서, 2003년(14.6%) 이후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현재 달러화 지수는 90선을 밑돌고 있다. 달러화 지수는 1973년 3월을 기준점(100)으로 잡는데, 이 지수가 90 밑이라는 것은 지금의 달러 가치가 1973년에 비해 90%도 안 된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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