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전·현직 핵심 측근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로저 스톤, 스티브 배넌, 이방카 트럼프, 스티븐 밀러, 재러드 쿠슈너. <사진 : 블룸버그>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전·현직 핵심 측근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로저 스톤, 스티브 배넌, 이방카 트럼프, 스티븐 밀러, 재러드 쿠슈너. <사진 :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은 1973년 10월 공정주택법 위반 혐의로 법무부에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트럼프 그룹이 흑인에게 아파트 임대를 해주지 않았다는 혐의였다. 트럼프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변호사를 찾았다. 트럼프는 당시 맨해튼 최고의 사교클럽인 르 클럽(Le Club) 회원이었는데, 여기서 적임자를 발견했다. 바로 ‘악마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로이 콘(Roy M. Cohn)이었다.

콘은 매카시즘으로 1950년대 미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한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의 심복이었다. 매카시가 몰락한 뒤에도 콘은 변호사로 계속해서 악명을 떨쳤다. 콘은 이후 트럼프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줬다. 그중 하나가 결혼 전에는 반드시 혼전계약서를 작성하라는 조언이었다. 트럼프 전기를 쓴 그웬다 블레어에 따르면 트럼프는 콘의 조언을 충실하게 따랐고, 덕분에 두 차례의 이혼에도 재산을 거의 잃지 않았다.

비열해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

콘이 트럼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따로 있었다. 미국 현대 정치사의 신스틸러인 로저 스톤(Roger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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