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있겠어요? 그들이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틀스가 여기 온 것 같았어요.”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이 미국 N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엘렌쇼’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이렇게 말했다. 1964년 2월 7일 비틀스가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천명의 팬들이 그들을 환영하며 비명을 질렀다. 이때 비틀스는 구름 떼처럼 소녀 팬을 몰고 다니는 ‘꽃미남 아이돌 밴드’였다. TV 프로그램 ‘에드설리번쇼’에서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를 부른 장면은 7300만명이 시청했다. 영국 록 음악이 미국 음악계를 흔든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시작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진출을 이 사건에 비유한 것이다. 마치 50여년 전의 비틀스처럼, 미국의 소녀들이 한국어로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며 한국어 가사를 일제히 따라 부르는 모습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한국 이미지 상승 효과

한국에서 탄생한 K팝(K-pop) 아티스트가 문화 중심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K팝 인베이전’이라고 불릴 만한 대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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