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소련과의 겨울전쟁에서 소련군을 노리는 핀란드 군인들. 핀란드인은 주변 강국들과의 잦은 전쟁 속에서 투지와 인내심을 뜻하는 ‘시수’ 정신을 체득했다. <사진 : 조선일보 DB>
1939년 소련과의 겨울전쟁에서 소련군을 노리는 핀란드 군인들. 핀란드인은 주변 강국들과의 잦은 전쟁 속에서 투지와 인내심을 뜻하는 ‘시수’ 정신을 체득했다. <사진 : 조선일보 DB>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성공에는 그 나라의 고유 정서가 긍정적으로 기여한 경우가 많다. 애플의 이미지에는 미국 특유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개방성이 고스란히 이식됐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혁신으로, 개방성은 외부 인재를 거리낌없이 흡수하는 전략으로 애플을 발전시켰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결에 다름 아니다.

일본인의 완벽주의와 꼼꼼함은 생산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요타 생산 시스템(TPS)의 바탕이 됐다. 우리나라의 위계서열 문화는 삼성전자가 초일류로 나가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인 러셀 레이놀드 어소시에이츠의 카이 하메리크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들은 모국의 문화적 테두리 안에서 사업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기 때문에 국가의 문화는 기업의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불과 10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끝에 또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도 예외는 아니다. 핀란드인 특유의 ‘시수(sisu)’ 정신이 노키아의 성공과 부활에 큰 힘이 됐다. 시수는 용기, 꿋꿋함, 인내, 끈기, 성실성 등을 뜻하는 핀란드어다. 대부분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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