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일자리를 잃은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먹고살 일을 걱정하게 됐다.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유럽 대표 액셀러레이터(신생기업 발굴·육성 전문기관)인 스타트업 사우나의 안니 라히알라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 전후 노키아 몰락 이후 핀란드 경제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 사우나는 핀란드 명문 알토대(옛 헬싱키경제대) 학생들의 창업 동아리 ‘에이알토에스(Aaltoes)’를 주축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 사우나의 지원을 받는 예비 창업가들은 10명씩 팀을 구성하며, 1년 동안 협력해 출시 가능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최초 지원금은 팀당 1만5000유로(약 1992만원)다.

이곳 출신 스타트업의 유지율은 일반 창업 기업과 비교하면 15% 가까이 높은 데다 후속 투자 유치율도 60~70%에 이른다. ‘클래시 오브 클랜’ ‘헤이데이’ 등 인기 모바일 게임 제작사로 잘 알려진 ‘수퍼셀(2016년 중국 텐센트가 인수)’, 온라인 음악·교육 애플리케이션(앱) ‘유지션(Yousician)’ 등 최근 핀란드의 스타트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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