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 : 이윤정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 : 이윤정 기자>

“회사가 몇 년째 수익을 못 내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웃는 게 더 이상하죠. 연봉 좀 높아지면 정년도 못 채우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보고 있자니 앞날이 어찌될지 정말 불안합니다. 힘들게 뽑아놓은 신입들도 미래가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몇 년 못 버티고 다들 나가버리고. 회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뒤숭숭합니다.”

2월 27일 찾은 효문공업단지와 모듈화 일반산업단지. 울산 북구 효문동, 연암동 일대에 조성돼 있다. 이곳 단지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570여곳이 모여 있다. 오후 3시 30분이 되자 오전 6시 30분에 출근했던 직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한낮 온도가 16도까지 올라가 최근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었지만, 퇴근하는 이들의 표정에 즐거운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말을 건네자 한 부품업체 직원은 퉁명스러운 얼굴로 “요즘 웃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생산량 감소 전망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위기에 들어섰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2년 연속 뒷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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