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들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들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으로 불린다. 자동차(Motor)의 도시라는 의미에서 ‘모타운(Motown)’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FCA)가 모두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세기 미국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타운’으로 불리기도 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Ghost) 도시라는 뜻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몰락했기 때문이었다.

디트로이트와 인근 지역을 포함한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2009년 한때 17%를 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 인구의 3분의 1이 극빈층으로 전락했고, 디트로이트 시정부도 2013년 파산했다. 신승훈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범죄율이 높아지고 노숙인이 늘어나 시내를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며 “코트라 무역관이 시내에서 교외로 이전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몰락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시했고,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차별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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