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르토렐에 있는 세아트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스페인 마르토렐에 있는 세아트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스페인은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기지’다. 2016년 스페인에서 만든 자동차는 연간 292만 대로 독일의 뒤를 이은 큰 규모다. 같은 해 스페인 자동차 업계가 올린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8.7%, 고용 규모는 전체 제조업의 9%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스페인은 자국 브랜드 없이 외국 브랜드의 생산 공장만 유치해 이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스페인에는 9개 브랜드, 17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과거 스페인에는 ‘세아트(SEAT)’라는 유일한 완성차 브랜드가 있었다. 1950년 5월 설립된 세아트는 1957년 출시한h ‘세아트600’으로 스페인에서 자동차 붐을 일으키며 두각을 드러냈다. 1970년대가 되면서 스페인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대수는 240만 대까지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이 세아트 차였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브랜드로 재미를 보던 세아트는 스페인 정부가 내수 시장에 수입차도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우호 정책을 펴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1980년대로 오면서 스페인 시장 점유율이 20% 중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세아트는 결국 1986년 폴크스바겐에 인수됐다. 이후 세아트는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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